사냥꾼에 쫓긴 경남 멧돼지 부산으로 몰려왔다?

사냥꾼에 쫓긴 경남 멧돼지 부산으로 몰려왔다?

입력 2010-12-05 00:00
수정 2010-12-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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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새 3배이상 증가…올 겨울 멧돼지 ‘주의보’

 경남 일부 지역의 수렵허가로 사냥꾼에 쫓긴 멧돼지가 부산지역으로 몰려오고 있다.

 부산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부산지부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야생 멧돼지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금정산과 일광산,백양산,봉화산 일대에 총 30마리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금정산에는 총 26마리가량이,사하구 구평동 봉화산에는 3마리,백양산에는 1마리가 각각 발견됐다.일광산에는 멧돼지 출몰 흔적만 나타났다.

 시는 올해 4월에도 금정산에서 멧돼지 서식실태를 조사했는데 이때는 서쪽 습지와 북문 등에서 총 8마리가 목격됐다.

 금정산만 놓고 보면 7개월 새 멧돼지 수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는 경남 일부 지역의 수렵허가로 사냥꾼에 쫓긴 멧돼지가 부산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가 단기간 제한된 지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실제 부산지역에 서식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멧돼지가 겨울철 먹이를 찾아 등산로나 도심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시의 고민이다.

 시 관계자는 “7개월 사이 멧돼지 수가 이렇게 많이 늘었는데 내년 봄 되면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라면서 “등산로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수렵을 허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포획트랩 등 제한적인 조치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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