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2차오염 비상

구제역 매몰지 2차오염 비상

입력 2010-12-18 00:00
수정 2010-12-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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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서 소 7마리 의심신고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를 살처분해 묻은 경북도 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본격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악취가 진동하는 데다 식수 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구제역 매몰지는 안동을 비롯한 8개 시·군 287곳이며, 여기에 매몰된 가축은 한우 2만 3193마리, 돼지 9만 8043마리, 염소 917마리 등 모두 12만 2153마리이다. 지역별 매몰지는 안동이 241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예천 17곳, 영덕 11곳, 영주 10곳, 의성·영양 각 3곳, 봉화·청도 각 1곳 등이다.

하지만 매몰지 관리 부실로 인근에서 생활하는 3만 1444가구, 7만 1000여명의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행정당국은 늑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축산·환경·보건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등 13명으로 ‘매몰지 사후관리단’(단장 이삼걸 도 행정부지사)을 구성했다. 하지만 활동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도와 시·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실무대책반(TF)의 활동 시기도 마찬가지다.

한편 경기 남양주시도 17일 오후 2시 40분쯤 조안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한우 17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7마리의 입과 코에 수포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10~11월 경북 예천과 영주 등에서 한우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도 축산위생연구소 직원들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구제역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밀조사 결과는 18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장충식기자 shkim@seoul.co.kr
2010-12-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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