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마을 여중생 성폭행 용의자 2명 잇따라 음독자살

같은마을 여중생 성폭행 용의자 2명 잇따라 음독자살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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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을에 사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는 경남 밀양시 농촌마을 남성 2명이 잇따라 음독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같은 마을의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70대 할아버지가 지난 19일 극약을 마신 뒤 병원치료를 받다 지난 21일 숨졌다.

 이 할아버지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고령을 이유로 석방된 뒤 집에서 극약을 마셨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할아버지의 60대 부인 역시 같은 날 음독자살을 기도해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50대 남성은 경찰수사를 받기 전인 지난 10일 음독자살을 시도해 20일 숨졌다.

 이 남성은 “여중생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지면서 음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난해 11월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여중생이 학교를 마치고 귀가한 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으로 찾아가 한 차례씩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독자살한 2명 외에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이 여중생의 50대 친척도 한차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독자살한 2명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짓이 알려질까봐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조그만 동네에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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