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전달되길…”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전달되길…”

입력 2011-02-14 00:00
수정 2011-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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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스기우라 세이켄 한·일 前법무장관 위안부 할머니 방문

한·일 전 법무장관이 13일 경기 광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순수한 민간 차원에서 실상을 살피고 아픔을 함께 나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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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한 일본의 스기우라 세이켄(오른쪽) 전 법무장관이 한국의 김성호(가운데) 전 법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손을 부여잡으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한 일본의 스기우라 세이켄(오른쪽) 전 법무장관이 한국의 김성호(가운데) 전 법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손을 부여잡으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호(61) 전 장관과 스기우라 세이켄(77) 전 장관은 오후에 나눔의 집을 방문, 추모공원에 헌화한 뒤 위안부 교육관과 역사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나눔의 집 후원회장인 이한성 국회의원, 이창구 한국문화재단 이사도 함께했다.

스기우라 전 장관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전제한 뒤 “위안부 역사관을 보고 할머니들을 만나 피해를 확인하고 싶었다.”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확인한 것을 일본에 가서 그대로 알리고 싶다.”면서 “미래를 믿고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이에 할머니들은 “한·일 과거사 청산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받기 전까지 절대로 죽지 않겠다.”고 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보상도, 사죄도 필요없다. 우리 청춘만 돌려 달라.”고 스기우라 전 장관에게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일본의 사죄를 기다리려면 할머니들이 오래 사셔야 한다.”며 “자주 찾아뵙고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전 법무장관이 순수 민간 차원에서 역사의 아픈 현장을 방문해 피해 할머니들의 실상을 살피고 아픔을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광주 나눔의집에는 전국에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75명 가운데 8명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1-02-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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