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0.8㎝에 ‘출근 대란’…부산, 저주받은 밸런타인데이?

눈 0.8㎝에 ‘출근 대란’…부산, 저주받은 밸런타인데이?

입력 2011-02-14 00:00
수정 2011-02-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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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출근길 ‘눈 대란’에 휩싸였다.

 고작 1㎝도 되지 않는 눈발이지만, 평소 눈이 흔하지 않은 지역이라 시민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1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부산지역의 공식 적설량은 0.8㎝, 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4㎝ 이상의 눈이 내렸다.

 부산기상청은 오전 9시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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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부산지역에 대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과 경찰청 주변 나무에 눈꽃이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부산지역에 대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과 경찰청 주변 나무에 눈꽃이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주요 간선도로는 도로면에 내린 눈이 바로 녹아 빙판길이 되지 않았지만 고지대나 산길 구간 도로는 새벽부터 통제돼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북구 만덕1터널 1㎞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양방향 통제가 이뤄졌고, 금정구 장전동과 북구 화명동을 연결하는 산성도로 10㎞ 구간도 오전 3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또 금정구 범어사 입구 5㎞ 구간과 기장군 철마면 칼치고개~안창마을 입구 600m 구간 등 시내 21개 구간에 결빙현상이 생겨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익숙하지 않은 눈길에 출근 대란을 겪었다. 시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부산의 눈 소식을 알리면서 “출근하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젠(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에 덧신는 등산용 도구)을 신고 출근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무슨 날벼락이냐.”는 글을 올렸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동부내륙, 경남서부남해안 등에 오늘 밤까지 3~10㎝ 정도 눈이 더 올 것”이라며 “차량운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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