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 “침출수 퇴비, 누가 쓰겠는가?”

이만의 환경 “침출수 퇴비, 누가 쓰겠는가?”

입력 2011-02-19 00:00
수정 2011-02-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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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장관은 19일 구제역 침출수 처리와 관련해 “수의과학적 차원에서 (침출수에) 특수바이러스가 없다면 충분히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과 호법면 구제역 매몰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침출수를 퇴비화하면 누가 쓰겠는가”며 “정운천 전 장관의 제안(고열멸균 후 퇴비화)은 국민 정서나 축산업 발전,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출수는 오염도가 높아 하수처리에 부하가 심하다”며 “그러니 톱밥을 섞어 소각처리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는 2008년 11월 5개 시군이 공동 건립한 하루 300t 처리용량의 소각장(광역자원회수시설)이 있다.

 이 장관은 또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언급했다.

 소관부서가 아닌데 공기전염을 언급한 배경을 묻자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구제역 전염경로를) 논의할 때 결국 공기전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해 나도 동의했었다”면서 “현장을 둘러보니 (발생지와) 가까운 거리에도 차단되는데 먼 수십 ㎞ 떨어진 곳까지 확산되는 것을 보면 개연성이 있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기전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바람의 방향과 전파 경로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기존 축산(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의견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천시의 매몰 실태 및 관리에 대해 “호흡 때 바이러스 분출 우려가 있어 서둘러 매몰하는 과정에서 (매몰지) 비닐이 찢어져 침출수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이천시는 다른 데보다 훨씬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천시 전체 사육 돼지 37만2천546마리 중 98.8%에 해당하는 36만7천938마리가 매몰처분됐지만,초기부터 매몰 구덩이 바닥에 2중 비닐(현행 지침) 이외에 쓰레기매립장 용 차수막 매트 또는 비닐 천막을 한 겹 더 깔아 침출수 방지대책을 세웠다고 이천시 이상목 환경보호과장은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 농장주가 “모돈 1마리에서 발생했는데 모돈만 350마리,자돈까지 4천500마리를 매몰했다.매몰이 능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잘 극복하시고 평소 축산 관리에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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