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北주민 27명 50일 만에 송환

입력 2011-03-28 00:00
수정 2011-03-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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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희망’ 4명은 남아

지난달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 주민 27명이 27일 오후 북측으로 송환됐다. 남하한 지 50일 만이다. 이들은 오후 12시 55분쯤 서해 연평도 인근 NLL에서 자신들이 타고 내려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으로 귀환했다. 우리 해경정은 북한 주민 27명을 태워 NLL 인근에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으로 옮겼으며, 북측에서는 경비정 한척이 나와 선박을 인도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들이 표류해 내려온 NLL 상 지점은 북위 37도 41분 25초, 동경 125도 36분 57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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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로 눈 가린 채… 목선과 함께 北으로  지난달 5일 서해상에 표류해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들이 27일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손을 잡고 우리 측이 송환을 위해 준비한 해경정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타고 내려온 5t급 소형 목선을 우리 해경이 연평도 앞 북방한계선(NLL)상까지 끌고 가는 모습으로 북한 주민들은 이곳에서 목선에 옮겨 타고 북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안대로 눈 가린 채… 목선과 함께 北으로

지난달 5일 서해상에 표류해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들이 27일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손을 잡고 우리 측이 송환을 위해 준비한 해경정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타고 내려온 5t급 소형 목선을 우리 해경이 연평도 앞 북방한계선(NLL)상까지 끌고 가는 모습으로 북한 주민들은 이곳에서 목선에 옮겨 타고 북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27명은 오전 8시 9분쯤 그동안 머물던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내 부두에서 2척의 해군 함정을 타고 연평도 인근 해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해군 측이 제공한 버스에서 내려 몇 명씩 그룹을 지어 우리 측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함정으로 이동했다. 군시설 보안 때문인 듯 이들은 버스에서부터 함정으로 이동하는 동안 눈에 회색빛 안대를 했으며, 표류 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을 입는 등 각각 다른 복장을 했다.

정부는 이들을 지난 17일 오후 서해 상으로 송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이 고장 나면서 송환 일정이 열흘이나 미뤄졌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넘어 왔으며, 정부는 이들이 단순 표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31명 가운데 나머지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귀순을 희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3-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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