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성장에서 복지로 시대정신 변했다”

조국 교수 “성장에서 복지로 시대정신 변했다”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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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교수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등을 돌리고 있다”며 “시대정신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후 울산시 북구 농협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전교조 주최의 대담회에 참석해 “이제는 보수진영도 복지를 이야기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유행했던 광고는 ‘부자 되세요’와 ‘대한민국 1%가 타는 차’였다”며 “이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들은 그 같이 되고 싶었지만, 양극화가 심해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지는 성장과 대립하지 않는다”면서 “복지 때문에 경제가 망한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국민소득이 한국의 절반인 칠레는 2006년 4세 미만에게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를 제공하고 보육시설 5천개를 만들었다”며 “그 결과 출산율이 급등하고 직장 여성이 늘어서 결국 경제가 성장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보진영이 집권하려면 연정은 필수다”라며 “보수 계층을 고려해 큰 틀에서 판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회에 조 교수와 함께 초청된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복지는 곧 세금이다”라며 “부자증세를 중심으로 조세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와 조 의원의 대담은 2시간30분가량 진행됐으며 진보신당 당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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