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인터넷도박 의경 무더기 적발

불법 인터넷도박 의경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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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전ㆍ의경 부대 PC 및 규율 점검 지시

서울의 한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이 불법 사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이용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원 십수 명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돼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대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해 베팅을 한 뒤 적중시키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2001년부터 ㈜스포츠토토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이를 모방한 유사 게임은 모두 불법이다.

경찰은 대원들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신고를 이 경찰서 청문감사실에서 접수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으며, IP추적 등을 통해 사이트 운영자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해당 방범순찰대원은 15명 안팎으로, 사이트에서 1인당 5천원~수만 원을 베팅했으며 외출시 PC방 등에서 사이트를 이용했지만 일부는 경찰서 내 PC로도 이 게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원들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오락 개념으로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도박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할수 있을지나 징계 여부 등은 법리 검토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다른 전ㆍ의경들도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전국의 전ㆍ의경 부대에 부대 내 PC에서 음란사이트나 도박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는지를 점검하도록 했다.

또 소속 전ㆍ의경들이 외부에서도 이러한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키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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