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병’ 무지외반증 환자 5년새 77%↑

‘하이힐병’ 무지외반증 환자 5년새 77%↑

입력 2011-04-03 00:00
수정 2011-04-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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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후천성 무지외반증’ 진료 환자가 2만4천명에서 4만2천명으로 77%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하이힐 등 높은 굽의 신발을 신는 여성 환자 수는 3만6천명(2009년 기준)으로 남성(5천명)의 7배가 넘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 추이를 보면 남성은 최근 5년간 모든 연령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여성은 30대 이하와 70대 이상에서는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40-60대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를 보면 서울이 108.2명,부산이 97.1명,전북이 97.0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대도시 지역의 환자 수가 많았다.

 환자 수가 늘면서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도 해마다 늘었다.

 2005년 56억원이던 무지외반증 관련 진료비가 2009년에는 208억원으로 3.7배로 늘었다.

 특히 여성의 진료비는 2005년 51억원에서 2009년 191억5천만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2009년 기준으로는 남성(16억7천만원)의 11.5배 수준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연일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는 “전체인구의 약 4~10%에서 방사선학적으로 무지외반에 부합하는 소견이 나타난다”면서 “이 중 대부분은 후천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된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간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이나 코가 좁고 앞이 뾰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체중이 엄지 발가락에 집중되면서 생긴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발을 편하게 해주는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직업상 불가피할 경우에는 최대한 신발을 자주 벗어 쉬어주고,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발목통증,무릎통증,요통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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