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고양이 3개월 만에 주인 찾아와

집 떠난 고양이 3개월 만에 주인 찾아와

입력 2011-04-14 00:00
수정 2011-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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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개가 주인을 찾아 돌아왔다는 뉴스는 봤지만 고양이가 그랬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어요.”

남에게 건네진 3살짜리 고양이가 3개월 만에 주인을 찾아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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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의 손에 넘겨졌다가 3개월만에 홀로 주인을 다시 찾아온 ‘야용이’를  신인홍(55)씨가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단골손님의 손에 넘겨졌다가 3개월만에 홀로 주인을 다시 찾아온 ‘야용이’를 신인홍(55)씨가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동연(57), 신인홍(55)씨 부부는 지난 12일 가게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랐다. 3개월 전, 한 단골손님에게 보낸 고양이(’야용이’)가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자신들을 보자 품으로 덥석 안겨들었던 것.

야용이는 헝겊 목줄을 이빨로 물어 끊고 새 주인집을 떠난 뒤 며칠동안 헤맨 끝에 자신이 갔던 길을 되짚어 옛집으로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단골손님이 집에 쥐가 많다고 해서 석 달 전에 야용이를 키우라고 보냈는데 이렇게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야용이가 단골손님과 함께 갔던 집은 음식점에서 약 3㎞ 떨어진 곳으로, 길이 구불구불하고 복잡해 쉽게 찾아올 수 없었다. 김씨는 2년 전에 음식점 주위를 배회하던 고양이를 데려다 기르며 야용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김씨는 “야용이가 힘이 세고 머리도 영리해 동네 고양이 중에서 왕초 노릇을 했다”고 들려준 뒤 “주인을 찾아 먼 길을 돌아온 야용이를 더는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겠다”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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