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이사회…총장 해임논의 없을듯

카이스트 이사회…총장 해임논의 없을듯

입력 2011-04-15 00:00
수정 2011-04-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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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4명이나 떠나보내 가슴 아프고 책임 통감”

잇단 학생 자살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긴급 임시이사회가 15일 오전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이사 16명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사 신분으로 참석한 서남표 총장은 개회 모두 발언에서 “미래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꿈을 키워줘야 할 곳에서 학생을 4명이나 떠나보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했는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카이스트는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고, 영재고 등을 조기 졸업한 인재가 모인 곳인만큼 인성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검은 양복에 근조 리본을 착용한채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고 개회에 앞서 참석 이사 전원은 자살한 학생들에 대한 짧은 묵념을 올렸다.

이사회에서는 최근 학생 자살 사태 이후 나온 ‘징벌적 등록금제’ 폐지, 영어 수업 개선방안, 학생 정신 치료상담을 위한 상담원 증원 등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가 마련한 대책들을 일단 보고할 예정이지만 이사회는 이와 관계없이 백지 상태에서 해결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서 총장 거취 문제는 논의 대상에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 예고 없이 이날 이사회장을 기습 방문한 카이스트 박영출 총학생회장(물리학과 07학번)은 “학교가 마련한 대책에는 학생 사회 전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영어강의 개선안도 검토없이 공지됐다”라며 “차등 등록금제를 완전 폐지하고 학교의 각종 위원회 참여에서도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결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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