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몰린 교사 “억울하다” 하소연

성추행범 몰린 교사 “억울하다” 하소연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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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을 어떻게 성추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데, 정말 억울합니다.”

최근 운동부 여학생들의 고소로 성추행범으로 몰린 충남 모 고교 체육부 교사는 27일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한달여 동안 집에도 못갔는데, 이렇게 성추행범으로 몰리니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교사는 “지난달초 부임 직후 선수들과의 대화과정에서 숙소에 외부인 침입이 빈발하고, 상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도 수차례 벌어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잠금시설도 갖추고, 아이들과 함께 합숙하며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임전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을 학부모들에게 알릴 수도 없었는데, 내가 오히려 성추행범으로 몰리니 왜 합숙할 수밖에 없었는지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며 “운동부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들이 진술한 부분과 전후 사정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나오고 있다”면서도 “직접 경찰측에 거지말탐지기까지 해보자고 제안했다. 부임 한달 보름만에 성추행범이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훼손된 교사로서의 명예와 우리 가족이 입은 상처는 누가 책임지느냐”며 “전재산을 팔아서라도 법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의 모 고교 운동부에 소속된 여고생 4명이 ‘체육부 선생님이 우리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성추행하고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A 경찰서에 접수, 경찰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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