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위인설관’식 고위직 인사 논란

조달청 ‘위인설관’식 고위직 인사 논란

입력 2011-04-28 00:00
수정 2011-04-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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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남은 공모직 인사 ‘임명’..공모제 취지퇴색

최규연 신임 조달청장 부임 이후 이뤄진 첫 국장급 인사에서 임기가 남은 개방형 공모직의 산하기관장을 국장으로 임명해 ‘위인설관’식 인사라는 논란을 낳고있다.

28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자 고위공무원 인사를 통해 품질관리단 변희석 단장(50)을 시설사업국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전임 국장의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지 1개월만에 5개 본청 국장에 대한 인사가 완료됐다.

하지만 개방형 직위 공모로 뽑는 품질관리단 단장직 임기(2년)가 4개월 가량 남은 상태에서 시설사업국장으로 임명돼 개방형 직위 공모제의 취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사고있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 내외부에서 공개 경쟁을 거쳐 적임자를 선발하는 제도로, 전문성 보장 등을 위해 임기가 정해져 있다.

특히 이달초 행정안전부와의 인사 협의 과정에서 잔여 임기가 있는 품질관리단장의 국장 임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회신받았는데도 재차 협의를 거쳐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특정인을 위한 인사 아니냐는 뒷말까지 낳고있다.

조달청 한 직원은 “몇개 안되는 국장급 자리를 놓고 개방형 공모제까지 도입해 운영하다 보니 인사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달청은 지난 1월 국장급 인사에서도 보임된 지 2개월도 안된 전자조달국장을 개방형 직위공모 직인 부산지방조달청장으로 전보하는 등 난맥상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부서 담당자는 “행안부의 부정적인 의견에 따라 여러 다른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외부 전문가로 임용한 품질관리단장이라면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내부 출신자여서 공모제 취지를 크게 훼손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공석이 된 품질관리단장(국장급)을 개방형 직위공모를 통해 다시 선발키로 하고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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