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연등행사…32만명 관람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사…32만명 관람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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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ㆍ외국인 관광객, 화려한 축제에 감탄사

부처님오신날(10일)을 앞두고 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 축제가 열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동국대 운동장에서 불자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연등 법회에서 “오늘 우리 주변의 환경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라면서 “그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할 때”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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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사흘 앞둔 7일 밤 서울 종로일대에서 벌어진 연등축제에서 각 사찰의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기리는 연등을 밝히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 오신날을 사흘 앞둔 7일 밤 서울 종로일대에서 벌어진 연등축제에서 각 사찰의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기리는 연등을 밝히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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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사흘 앞둔 7일 밤 서울 종로일대에서 벌어진 연등축제에서 각 사찰의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기리는 연등을 밝히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 오신날을 사흘 앞둔 7일 밤 서울 종로일대에서 벌어진 연등축제에서 각 사찰의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기리는 연등을 밝히고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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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이것이 곧 자성과 쇄신 결사”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신명나는 몸짓으로 나와 남, 우리와 이웃, 사회를 밝게 비추는 광명의 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자”고 당부했다.

사회 지도층을 향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자승 스님은 “전통 문화가 전시물처럼 박제화되고 있다”면서 “세계는 유구한 한반도의 역사와 전통, 우리 고유의 문화에 환호하고 있으나 정작 이른바 우리 사회의 지도층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종교마저도 권력에 의존하고 경쟁의 도구로 추락했다”면서 “종교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종교 편향이 일상화하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고 성토했다.

법회를 마친 불자들은 화려한 장엄등과 깃발을 앞세우고 풍물패, 연희단이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종로를 따라 조계사 앞까지 연등 행진을 벌였다. 각양각색의 등 10만여 개가 거리를 밝혔다.

연등행렬에는 네팔 불자 모임인 수엠보 등 외국인 불자들과 한국을 방문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도 동참했다. 봉축위원회는 이날 연등 축제에 내외국인 32만여명이 참가, 관람했다고 밝혔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동대문에서 연등행렬에 합류했으며 자승 스님과 만나 환담했다.

정 장관은 “연등행사는 훌륭한 우리의 문화”라면서 “연등행사를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가 즐기는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도 이날 동국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등축제에 이어 8일에는 조계사 앞길에서 ‘불교문화마당’이 펼쳐진다.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 행사가 열린다.

10일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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