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으면”…신병비관 자살 잇따라

“얼마나 힘들었으면”…신병비관 자살 잇따라

입력 2011-05-09 00:00
수정 2011-05-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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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병이 있던 40대와 50대 가장이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 끝내 세상을 등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10분께 목포시 모 아파트 화단에 이 아파트에 사는 A(45)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평소 간경화 증세로 고통받은 A씨가 아파트 11층 자신의 집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하루 전인 7일에도 소독 약품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일 오전 3시45분께 전남 해남군 삼산면 B(54)씨의 집 축사에서 B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경찰은 간경화 등으로 고생해 온 B씨가 한 달 전에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병을 앓다 자살하는 사람 대부분이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병간호를 하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살 징후를 보였거나 자살 시도 경험이 있을 때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듯한 배려와 관찰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선대병원 정신과 이문인 교수는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지병이 있는 사람은 불안, 우울 등 정신질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해하려고 했던 경험이 있다면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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