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작성한 일기와 선언문, 취재기자 사진자료 등 공개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제출된 5·18 기록물 가운데 일부가 공개된다.9일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에 따르면 10일부터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5·18 기록물 일부가 전시된다.
추진위는 광주시, 전남대, 5·18기념재단 등을 통해 수집한 기록물을 임시 관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전시될 기록물은 당시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일기와 선언문, 기자들의 사진 자료, 피해자들의 병원치료기록 등이다.
특히 당시의 실상을 기록한 시민들의 일기장과 도청 집회 당시 분수대에서 낭독한 성명서 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시민들이 일기, 필름 등의 다양한 형태로 간직해 온 이들 자료에는 5·18의 초기 전개 과정과 흐름이 잘 나타나 있으며, 구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증언, 연구 내용과 일치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당시 동아일보 김영택 기자, 전남매일 나경택 기자의 취재수첩과 필름이 기증·전시되며, 전남일보 나의갑 기자가 수집한 신문과 성명서 등도 함께 선보인다.
추진위는 5·18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섰던 항쟁의 기록과 문헌자료, 재판기록, 영상 등을 수집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전달했으며, 유네스코는 국제전문가심사위원회의 현지 실사와 정밀 감정 등을 거쳐 7월께 등록을 결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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