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협박에 ‘멍드는 교사들’

폭언·폭행·협박에 ‘멍드는 교사들’

입력 2011-05-14 00:00
수정 2011-05-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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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A 중학교 김모(43·여) 교사는 지난해 휴직계를 낸 뒤 다시 교단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3 수업 시간에 맨 뒷자리에서 소설을 읽는 학생을 나무라다가 학생에게 머리채를 잡혀 교실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날 그는 다른 교사들이 몰려와 말릴 때까지 학생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으며 폭행을 당해야 했다. 결국 그 학생은 전학을 갔지만 이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교사가 지도를 잘못해 아이가 학교를 떠나게 됐으니 당신도 교사 못 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들었다. 김 교사는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수많은 학생이 보는 앞에서 당한 그날의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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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사랑 세족식
제자 사랑 세족식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서울 방화동 성지중·고에서 열린 ‘제자 사랑 세족식’에서 개량 한복과 정자관을 착용한 교사들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처럼 폭행·폭언에 시달리는 교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례는 8배나 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010년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는 모두 260건이었으며, 이 중 학생·학부모의 폭언·폭행·협박이 98건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특히 학생·학부모의 부당 행위는 2000년 초반에만 해도 연간 10건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수가 늘어 2007년에는 79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무려 100건에 육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안전 사고 같은 교내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폭언·폭행으로 시작된 고발이나 손해배상 소송 같은 외부 갈등은 크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교권침해도 덩달아 늘고 있다.”면서 “교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인 제도 보완과 함께 교사의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가좌6구역은 규모가 크고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불광천변에 접하고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 향후 서대문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며,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주택 재정비 사업을 조합 설립 전후로 나누어 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 등에 적극 참여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고, 조합 감시·감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현재 6구역이 서울시 재건축 통합심의를 앞둔 만큼, 신속하게 지도부(조합 임원진)를 결성한 후 핵심 역량을 발휘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과거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시의원으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5-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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