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에 남한강 4대강 공사장 곳곳 유실”

“최근 비에 남한강 4대강 공사장 곳곳 유실”

입력 2011-05-16 00:00
수정 2011-05-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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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대응 하천환경 공동조사단’은 최근 내린 비로 경기 여주군 이포보 등 남한강 일대 4대강 공사현장에서 둑 붕괴와 침식 현상이 잇달아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이날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마철이 되기도 전에 남한강 일대 4대강 공사현장 곳곳이 유실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설계 부실을 감추고자 속도전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여주군 이포보 주변을 현장 조사한 결과 4월 말~5월 초 내린 60~90㎜가량의 봄비에 보와 연결되는 광장 조성 부지와 어도(漁道)가 유실되고 보 주변 둑이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여주군 청미천에서는 대규모 준설이 이뤄진 곳에 모래가 다시 쌓였고, 강원 원주시 섬강의 남한강 합수지점에서는 강바닥 유실을 막고자 설치한 하상보호공이 비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또 여주군 한천에서는 침식된 둑 위로 시멘트 도로가 위태롭게 놓여 있는 모습도 발견됐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은 “남한강 지천(支川)의 이같은 현상은 과도한 강바닥 굴착으로 본류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천의 유속이 빨라져 역행침식이 일어난 결과”라며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하면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낙동강에서도 취수장 가물막이가 4대강 공사로 유실되면서 구미시 등에서 단수사태가 빚어졌다”며 “정부는 4대강 사업 홍보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사업을 시민단체와 함께 진단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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