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첨단 기상관측선 ‘기상1호’ 타보니…

우리나라 첫 첨단 기상관측선 ‘기상1호’ 타보니…

입력 2011-05-31 00:00
업데이트 2011-05-31 0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500t급 시속 33㎞… 하늘·바다 입체 관측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기상관측선 ‘기상 1호’가 30일 첫 취항을 했다. 기상 1호는 1년에 160일가량 바다 위를 떠다니며 해저 및 해상, 대기환경 등의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바다위 ‘움직이는 기상대’ 역할을 할 기상 1호를 지난 25일 미리 타 봤다.

이미지 확대


25일 오후 전남 목포항을 출발한 ‘기상 1호’는 20여분간 파도를 헤치고 목포항 서쪽 11㎞ 해상에 도착했다. 기상 1호는 500t급 규모로 최대 시속 33㎞로 움직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바다 표면 온도와 기온 등의 측정에만 그쳤던 해양 기후 관측 범위를 하늘과 바다 밑까지 입체적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목표 지점에 도착하자 기상 1호는 대기 관측을 위해 고층기상관측장비(ASAP)를 가동시켰다. ASAP는 커다란 풍선에 기온, 습도, 기압, 풍향, 풍속을 관측하는 장비를 달고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았다. 최대 지상 20㎞ 지점의 고층 기상 정보를 하루 두 차례 기상청으로 전송한다. 이렇게 전송된 자료는 태풍과 구름의 방향을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기상청 관계자는 “23% 정도의 예보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가 500t급이라는 한계도 있다. 파도가 5m를 넘는 파랑경보가 내려지면 운항이 불가능하다. 태풍의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최대한 근접한 조사가 필요하다.

목포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5-31 29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