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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인 춘천 근화동 속칭 ‘난초촌’에 대한 폐쇄 방침이 정해진가운데 여성 종사자 등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한터전국연합 소속 성매매 여성 400여명은 31일 오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성매매 집결지 단속기간 유예와 폐쇄에 따른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춘선 개통으로 미관상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집창촌 폐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수십 년간 이어온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폐쇄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없는 집창촌 폐쇄를 즉각 중단하고 자활 프로그램을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등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성매매 여성들의 직업 전환을 위해 사용하라고 성매매 여성지원단체에 지급한 정부보조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시청 광장~중앙로터리~춘천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여경 기동대 60여명을 비롯해 38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 후 난초촌 대표자 등은 춘천시장과의 면담을 하고 집결지 폐쇄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