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불볕더위’…사람도, 가축도 ‘헉헉’

강원 영서 ‘불볕더위’…사람도, 가축도 ‘헉헉’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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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낮 최고 25도 이하로 ‘시원’

강원 영서 일부 지역의 폭염주의보가 사흘째 이어지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2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원주 32.4도, 홍천 32.3도, 영월ㆍ춘천 30.8도, 철원 29.4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월지역은 지난 19일 아침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강원지역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 전력 예비율이 지난 18일 11.1%에서 전날 10.4%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또 양계농가의 경우 산란율이 낮아지는 등 가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 양계농가는 대형 환풍기와 선풍기를 모두 가동하고 지붕에 하루종일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느라 안간힘을 기울였다.

이두호(47.춘천시)씨는 “더위 탓에 산란율이 5% 줄었고 엊그제는 하루동안 25마리가 폐사했다.”라며 “선풍기 8대를 온종일 돌리고 안개 분무기도 가동하고 있으나 더위를 이겨내기에 여의치 않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양계업자인 권모(62.원주시)씨는 “무더위로 산란율이 갈수록 낮아져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라며 “전기료가 평소보다 3~4배 이상 나와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태백 22.4도, 강릉 23.1도, 속초 23.3도, 동해 23.7도에 머무는 등 영서지역과 달리 시원한 날씨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1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영서지방은 구름 많은 낀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더위는 다소 한풀 꺾이겠다.”라며 “영동지방은 북동기류 영향으로 새벽까지 비가 온 후 아침에 점차 그치겠다.”라고 예보했다.

한편, 지난 18~19일 화천ㆍ춘천ㆍ영월ㆍ평창 평지 등 4개 시ㆍ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그러나 횡성ㆍ원주ㆍ홍천 평지의 폭염주의보는 여전히 발효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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