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 여사 별세

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 여사 별세

입력 2011-09-03 00:00
수정 2011-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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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가 서울 남영동 박종철기념관에서 박종철 열사의 영정 사진을 쓰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가 서울 남영동 박종철기념관에서 박종철 열사의 영정 사진을 쓰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운동가 고(故)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가 3일 오전 11시45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지병을 앓던 고인은 지난 7월18일 자택에서 심장 이상으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한일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8시께 고인의 혈압이 없어지고 모든 장기의 활동이 중단됐으나 가족들의 요청으로 임종 예배를 마친 11시45분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옮긴 후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다가도 자주 혈압이 오르내리곤 했다”며 “이날 오전 8시께 혈압이 갑자기 사라지고 장기 활동이 멈췄으나 많은 분이 마지막 모습을 뵙고 싶어해 호흡만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고인이 있던 중환자실에는 이날 오전 가족을 비롯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장기표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10여명이 모여 임종 순간을 지켜봤다.

재단과 가족 측은 4일 오후 양대 노총과 재단 측 인사들이 포함된 장례위원회를 꾸려 장례 기간과 형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계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지금으로서는 5일장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한 것은 장례위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형식도 시민사회장이 될지 가족장이 될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1929년 대구시 달성군(당시 경북 소재)에서 태어난 이씨는 아들 전태일 열사가 지난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여생을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에 바쳤다.

전 열사가 숨진 직후에는 아들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라며 장례식 치르기를 거부, 노동청장으로부터 노조 허가 약속을 받았다. 이후 청계피복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하고 고문에 추대됐다.

노동교실 실장을 맡는 등 청계노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군사독재 시절 경찰과 정보기관에 쫓기는 수배자들을 숨겨 주는 등 재야 운동진영에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구속, 옥살이를 하거나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1986년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1998년에는 의문사 진상 규명 및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422일간 천막 농성을 벌였다.

이같은 사회운동 공로로 4월 혁명상과 만해대상 실천 부문상 등을 받았다.

1990년에는 자서전적 회상기 ‘어머니의 길’을 펴냈고, 2008년에는 작가 오도엽씨가 집필을 맡은 구술 일대기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가 출간됐다.

지병을 앓아 오던 이씨는 지난 7월18일 자택에서 심장 이상으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도봉구 한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전태삼씨와 딸 순옥ㆍ순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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