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대사 “韓 독도관련 정신나간짓 할까 우려”

주일 미대사 “韓 독도관련 정신나간짓 할까 우려”

입력 2011-09-06 00:00
수정 2011-09-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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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면담서

일본의 독도 인근 해양조사 시도로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2006년 4월 토머스 시퍼 당시 주일 미국대사가 일본 외교 당국자를 만나 “한국이 정신나간 짓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 우려된다”고 말한 사실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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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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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대사관이 미 국무부 등에 보낸 전문에 따르면 시퍼 대사는 2006년 4월20일 오전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당시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국제법에 맞게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 두둔했고, 한국에 대해서는 “비이성적으로(irrationally)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퍼 대사는 또 “미국은 그들(한국인들)이 정신나간 짓을 하거나(do something crazy)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causing a major problem) 우려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긴장이 고조된 때였다.

면담 전날인 4월19일 일본 해상보안청의 측량선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도를 만들기 위한 측량을 하겠다며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境港)항을 떠나 외항에서 대기중이었고, 한국 정부는 국제수로기구(IHO) 소위원회에 독도 해저에 한국식 지명을 등록하겠다고 맞섰다. 야치 차관은 시퍼 대사와 만난 다음날인 4월21일 한국을 방문해 협상을 벌인 끝에 양측이 서로 계획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사태를 봉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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