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검사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대전지검 검사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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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오전 9시45분께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허모(34) 검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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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검사는 대전지검 소속으로 올해 2월 배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검사를 발견한 동료는 경찰에서 “전날 오후 10시30분께 퇴근한 허 검사가 오늘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은 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른 동료와 함께 관사에 가보니 허 검사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허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짧게 쓰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의 CC(폐쇄회로)TV 분석 결과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간 정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살 혐의점이 없는 현장의 상황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된다”며 “당초 방침과는 달리 유족의 뜻을 반영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대전지검은 차장 검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초임지이다 보니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허 검사는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매우 강했고, 과묵한 성격이었다”며 “상당히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 지금 여러 가지 대처방안을 숙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만큼 정확한 경위를 밝히려고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동료를 상대로 평소 특이사항이 없었는지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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