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는 집배원 미담 알리며 보람”

“고생하는 집배원 미담 알리며 보람”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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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40년 마감 최성열 우정사업본부 홍보팀장

“홍보 업무를 맡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때마다 최선을 다했는데, 끝나고 나면 왠지 허전했다. 홍보는 늘 나를 배고프게 했다. 현직에 있을 때 좀 더 멋있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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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열 우정사업본부 홍보팀장
최성열 우정사업본부 홍보팀장
최성열(60)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 홍보팀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팀장은 지난 6일 40년 정든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1951년 충북 음성에서 6남매 중 종손으로 태어났다. 1970년 12월 인천시에서 일반 행정직(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 체신부 발령을 받은 뒤 1984년 공보관실에서 근무하면서 홍보와 인연을 맺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을 거치며 공직 생활 40년 중 28년을 홍보에 전념했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출입기자단으로부터 감사패를 7번이나 받을 정도로 홍보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팀장은 2005년 우본에 홍보팀을 신설하며 공공조직에 ‘기업형 홍보’를 처음 도입했다. 그는 “다른 정부기관은 단순히 공보 업무만 하면 되지만 우본은 서비스상품 판매 등 사업도 하고 있어 마케팅도 겸해야 했다.”면서 “‘기업형 홍보’를 도입한 뒤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 ‘홍보 마케팅 교육 과정’도 개설했다. 그곳에서 7~9급 공무원들을 교육해 홍보요원을 대거 양성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국민들이 우본에 보내온 집배원들의 미담이 활력소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전국에 1만 7000명 정도의 집배원이 있는데, 매일 한 건 이상의 훈훈한 사연이 우본에 들어왔다.”며 “집배원들의 미담을 언론에 알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개선할 점도 지적했다. 최 팀장은 “공보조직의 인원과 예산으로는 ‘기업형 홍보’를 하는 게 쉽지 않다.”며 “우본의 특수성에 맞도록 홍보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우본은 금융 부분이 있는데 대출을 못한다.”며 “요즘처럼 힘들 때 서민들에게 저리로 대출해줄 수 있다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출이 가능하도록 법 체계를 정비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09-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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