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급금 신청 하루전..저축은행 앞 벌써 줄서기

가지급금 신청 하루전..저축은행 앞 벌써 줄서기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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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갖가지 “고생해도 속 편하다”, “돈 급하다”, “인터넷 할줄 모른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가지급금 신청일(22일)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신흥3동 토마토저축은행 본점 주변에서는 벌써 줄서기가 시작됐다.

금융당국이 신청 당일 혼잡을 우려해 인터넷 신청을 부탁했지만 공황상태에 빠진 고령의 예금자들은 밤샘 대기를 각오하고 은행 앞에 돗자리를 깔았다.

토마토저축은행 성남본점 앞에는 오전 7시부터 서모씨(66ㆍ서울시ㆍ여) 등 5명이 돗자리와 신문지를 깔고 앉아 22일 가지급금 신청 번호표 배부를 기다렸다.

서씨는 “3천300만원을 넣어둔 친구가 바빠서 대신 점심을 거를 각오로 아침 일찍 나왔다”며 “친구 말로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돈 뺄려고 하니까 직원이 걱정말라며 말렸다고 한다. 친구는 그때 돈 빼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전했다.

그는 “5천만원 이하라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지만 불안하다”며 “며칠 전 토마토저축은행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더 투자하면 해외여행도 보내준다고 했단다. 그래놓고 이 지경이니..”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지만 우리한테 무슨 인터넷이 있나. 우리는 그런 거 모른다”고 손사래를 쳤다.

오전 8시에 나왔다는 김모(50ㆍ여)씨는 “12월 결혼을 앞둔 딸 혼수자금이 급해서 나왔다”며 “오후에 예비사위와 교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인터넷은 할 줄 알지만 접속이 폭주해서 다운될까 봐 직접 나왔다”고 했다.

홀로 산다는 김모(70ㆍ여)씨는 “10년 전부터 방 2개를 월세 내주고 모은 돈 2천만원이 들어가 있다”며 “인터넷 배워서 할 줄 알지만 왠지 불안하다. 여기 나와있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건강과 식사를 걱정하자 “여건이 안 되면 내일 아침까지 굶어야지 별수 있냐”고 반문했다.

수원시 인계동 수원지점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예금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가 진행됐다.

매탄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내일부터 가지급금 신청이 시작돼 오늘 밤부터 줄을 설 것으로 예상해 비상근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천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로 구성된 토마토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오창환(56) 위원장은 “성남본점과 분당지점 이외 4개 지점에도 비대위 모집 안내문을 게시하고 피해자들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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