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km 끌려간 사망교통사고 가해자는 누구?

4.6km 끌려간 사망교통사고 가해자는 누구?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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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 하부에 걸려 숨진채 발견된 30대 남자의 미스터리한 교통사고를 수사중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숨진 남자가 최소 4.6km가량 차량에 끌려간 것으로 보고 차주와 대리운전기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차주 김모(29)씨의 차량 하부에서 A(33)씨가 숨진채 발견된 곳은 지난 22일 오전 2시35분께 부산해운대구 신시가지 김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이지만 김씨의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A씨가 차량에 걸린 지점은 아파트에서 4.6km가량 떨어진 해운대소방서 인근 도로로 추정했다.

차주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대리운전기사가 운전중인 자신의 차량이 해운대소방서 인근을 지날 무렵 덜컹거려 뭔가가 치인 것 같아 차를 세워 후방을 살폈지만 아무것도 없어 다시 차를 몰게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이후에도 차량이 흔들리고 이상해 달맞이 부근 5거리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내리게 한 뒤 집까지 나머지 거리를 직접 운전해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현장을 수색한 끝에 해운대 소방서 인근에서 A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발견했다.

숨진 A씨가 해운대소방서 인근에서 김씨의 차량하부에 걸렸다면 무려 4.7km가량 끌려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리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해운대소방서 인근에서 차를 세운 적도 없다”며 차주 김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고 당시 운전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인하는 한편 대리운전기사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또 A씨의 사망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김씨의 승용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차주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2시35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해운대구 신시가지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도착해 주차를 위해 차량을 후진하던 중에 뭔가에 걸린 느낌을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차에서 내린 김씨는 차량 밑에 사람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고 이 남자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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