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 ‘검은 돈’ 뿌렸나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검은 돈’ 뿌렸나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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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 대의원에 수억 살포 혐의 계좌 압수수색… 공금횡령 무게

경찰이 차명계좌로 공금을 횡령해 억대의 불법 선거자금을 뿌린 의혹을 사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종백(62)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해 2월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신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일부 대의원들에게 1인당 200만~300만원씩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중앙회 직원들이 이용하는 직장 새마을금고와 강원 춘천중부새마을금고 등 2곳에 개설된 신 회장 계좌와 그의 차명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춘천중부새마을금고는 신 회장이 중앙회 회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이사장으로 있던 곳이다.

경찰은 신 회장이 춘천중부새마을금고에서 당사자도 모르는 차명계좌를 만들어 대출받는 방식으로 횡령한 공금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제출한 신 회장에 대한 금융자료를 토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신 회장을 지지했던 대의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금품수수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대의원 3~4명을 소환해 신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고 상당수가 받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소환된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금융자료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친 뒤 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15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40여표를 득표해 2위를 했지만, 2차 투표에서 90여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1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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