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硏, 10년간 영향 분석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제주의 1차산업이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2008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맡겨 한미FTA가 제주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FTA가 발효되면 향후 10년간 1차산업은 3천377억원, 음식료품 부문은 122억원의 생산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오렌지와 감귤류, 돼지고기의 관세 인하 또는 철폐 등으로 제주산 감귤과 돼지고기, 쇠고기 등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관광산업(음식숙박업)은 135억원, 교육은 88억원, 보건ㆍ의료는 78억원, 기타 서비스 분야는 1천347억원의 생산 증가가 예상됐다.
1차산업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총생산은 앞으로 10년간 1천735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인원은 1차산업 821.3명, 음식료품 71.3명이 감소하지만 관광산업 379명, 보건ㆍ의료 213명, 교육 153명, 기타 서비스 1천658명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는 1천67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는 셈이다.
제주도는 한미FTA가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한중FTA 체결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지난 10월 제주발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내년 2월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감귤과 축산 등 1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제주산 상품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6월 FTA 대응추진단(단장 김부일 환경경제부지사)을 구성, FTA 대응 방안과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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