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23일 타계한 재불 역사학자 고(故) 박병선(1929-2011)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고인쇄박물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분향소는 오는 27일까지 운영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한범덕 시장 명의의 시민 조화를 고인의 빈소인 주불한국문화원에 보낼 예정이다.
고인은 1972년 자신이 사서로 근무하던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ㆍ약칭 직지ㆍ1377년 청주 흥덕사 인쇄)을 발굴, 청주를 고인쇄문화의 고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한 시장은 애도성명을 내고 “고인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애정, 끈기와 애국심으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직지를 세상에 알렸다”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청주시민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추모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박사님의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 기념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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