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헤밍웨이 해’

새해는 ‘헤밍웨이 해’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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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올해 만료… 출판경쟁 예고

2012년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르만 헤세, 윌리엄 포크너 등 외국 유명 작가들의 저작권이 소멸돼 이들의 작품이 앞다투어 출간될 전망이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을 쓴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사후 50년인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국내 여러 출판사가 그의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노인과 바다’를 비롯한 헤밍웨이 작품의 번역본이 수십 종 나와 있으나 상당수는 저작권법이 엄격하지 않은 시절에 출간됐거나 정식 저작권 계약을 거치지 않은 ‘해적판’이다.

내년부터 합법적으로 헤밍웨이의 작품을 출간할 수 있게 되자 ‘선점 효과’를 노린 출판사들이 앞다퉈 그의 작품을 내놓는 ‘헤밍웨이 대전’에 달려들고 있다.

먼저 세계문학전집을 펴내는 민음사는 다음 달 2일 ‘노인과 바다’를 시작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등 장편소설 세 권을 나란히 출간한다. 영문학자 겸 번역가인 김욱동 한국외대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문학동네도 1~2월쯤 ‘노인과 바다’(이인규 옮김)를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편집 작업 중이며 이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무기여’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헤밍웨이에 이어 1962년 사망한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와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도 유예 기간에 걸려 저작권 보호 기간 연장을 적용받지 않고 내년 말 저작권이 소멸되면 국내에서 이들 작가의 작품이 대거 출판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12-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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