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예술大, 고구려 고분벽화 복제

도쿄예술大, 고구려 고분벽화 복제

입력 2012-02-29 00:00
수정 2012-02-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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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대묘’ 실물크기로 복원

일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의 화상이 최신 디지털 기술 등을 통해 실물 크기로 복원됐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예술대학은 세계 유산인 고구려 고분 가운데서도 ‘사신도’(四神圖)로 유명한 ‘강서대묘’(江西大墓) 벽화 가운데 천장 부분을 제외한 석실을 사진 작업을 거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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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크기로 복제된 고구려 고분의 강서대묘 석실을 도쿄예술대 복원팀이 일반 공개를 앞두고 점검하고 있다. 교도통신 제공
실물 크기로 복제된 고구려 고분의 강서대묘 석실을 도쿄예술대 복원팀이 일반 공개를 앞두고 점검하고 있다.
교도통신 제공


강서대묘는 북한의 평안남도 강서면 삼묘리에 있는 고분으로,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규모와 벽화 등으로 미뤄 볼 때 고구려 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벽화에는 화강석 위에 직접 채색돼 현무·청룡·주작 등이 그려져 있다.

도쿄예대의 미야사코 마사아키 교수 등은 고(故) 히라야마 이쿠오 전 학장 등이 30년 전에 입수한 사진 필름을 디지털 처리를 통해 선명한 화상으로 재현했다. 이를 실제 크기로 확대·컬러 인쇄한 뒤 세밀한 부분은 수작업으로 채색해 4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 복제본을 완성했다.

4면의 벽화를 조합한 석실은 폭과 길이가 모두 3m 정도이며, 높이는 2.3m에 이른다.

벽화는 3월 16일부터 야마나시현 호쿠토시에 위치한 히라야마 이쿠오 실크로드 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2-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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