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호텔리어 된다…서울시-조선호텔 협약

노숙인, 호텔리어 된다…서울시-조선호텔 협약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08: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자리 제공…노숙인쉼터에 집기도 지원

서울에서 노숙인 출신 호텔리어가 탄생할 전망이다. 노숙인들의 자활을 지원해온 국내 최고(最古)의 호텔이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키로 한 덕택이다.

서울시는 8일 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노숙인 자립ㆍ자활 지원을 위한 ‘서울시-조선호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앞으로 시내 54개 노숙인쉼터와 연계해 노숙인의 직업 지원과 취업 알선, 직업능력개발 등 고용을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조선호텔은 당장 호텔 근무를 꿈꾸는 2명의 노숙인 인턴을 선발해 앞으로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가 노숙인쉼터의 추천을 받아 자활 의지가 강한 노숙인을 복수 추천하면, 호텔이 선발하는 형태다.

조선호텔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호텔요리사의 요리교실, 플로리스트의 꽃꽂이교실, 건강증진 교실 등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선호텔은 또 호텔의 특성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바꿔야 하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노숙인쉼터에 지원하고, 양말이나 치약, 방한용품 등 생활용품도 제공키로 했다.

조선호텔은 아울러 서울 영농학교와 영농법인에서 노숙인들이 재배하는 배추나 감자 등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노숙인쉼터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노숙인들에게 이번 협약이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은 지난 1914년 세워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지난 2009년부터 시내 1개 노숙인쉼터와 연계해 노숙인 자립ㆍ자활 지원을 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호텔은 지원 대상을 54개 노숙인쉼터 전체로 확대하게 됐다.

그동안 노숙인시설에 대한 단편적인 민간기업의 기부는 있었지만, 전 분야에 걸쳐 노숙인 자립ㆍ자활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소영철 서울시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마포구지회 12년 이끌고 퇴임…통합·혁신의 리더십으로 외식업계 성장 이끌어

한국외식업중앙회 마포구지회는 지난 2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60회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12년간 마포구지회를 이끌어온 소영철 지회장의 퇴임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오랜 기간 외식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조정훈·국회의원, 마포구 시·구의원 및 관내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해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영철 지회장은 지난 2013년, 치열한 경선 끝에 지회장에 취임한 이후,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마포 외식업계를 하나로 이끄는 데 헌신해왔다. 그 결과 2014년에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마포 외식업 반세기의 역사를 집대성한 기념 서적을 발간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소 지회장은 외식업 단체의 재정 자립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월세 300만원의 임대사무실에 머물던 상황에서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철저한 예산 절감을 통해 장기 상환계획을 세웠고, 2021년 마포구지회 독립 사옥을 완공했다. 이 사례는 서울시 외식업 지회 중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적인 자립 사례로, 마포 외식업계의 위
thumbnail - 소영철 서울시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마포구지회 12년 이끌고 퇴임…통합·혁신의 리더십으로 외식업계 성장 이끌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