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사고 검진비는 누가 부담하나

구미 불산사고 검진비는 누가 부담하나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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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 아직 없어…주민 불만 토로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사고로 건강검진을 받은 주민이 8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검진비를 누가 부담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미시는 12일 오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주민이 8천45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3%인 3천636명은 도내 3개 도립의료원이 파견한 이동검진센터에서, 나머지 4천817명은 구미지역 각급 병원에서 각각 검진을 받았다.

도립의료원이 운영하는 이동검진센터는 비용이 무료이지만 민간병원은 3만6천~5만원의 검진비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도립의료원에 몰리고 있다.

각 도립의료원은 하루에 검진할 수 있는 능력이 200명 안팎이다 보니 매일 아침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사소한 몸싸움까지 벌어진다.

번호표를 받지 못한 주민들은 다음을 기약하거나 민간 병원에 가서 자비로 검진을 받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구미시민이 낸 검진비만 약 2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비용을 누가 지불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지침이 없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불산가스 누출사고 피해대책에는 검진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구미시도 아직 주민이 낸 검진비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검진비를 낸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 이모(43)씨는 “일단 돈을 내야 검진받을 수 있다고 해서 지불했지만 민영 병원에 낸 검진비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확실하게 방침을 정해줘야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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