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문 일파만파…검찰수뇌부 거취 관심

검사 성추문 일파만파…검찰수뇌부 거취 관심

입력 2012-11-23 00:00
수정 2012-11-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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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부적절한 성관계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법무ㆍ검찰 수뇌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액수뢰 혐의로 검찰간부가 구속된 지 사흘 만에 터진 이번 사건의 여파로 석동현 서울동부지검장이 23일 오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이 일정한 시점에 입장 표명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청사 안팎에서 발생한 검사와 피의자 간의 성관계 파문과 관련, 석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서울동부지검에서 발생한 불미의 사태에 관해 청의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검사 실무수습을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된 A(30) 검사는 이달 10일 검사 집무실로 피의자인 40대 여성 B씨를 불러 조사하던 중 유사 성행위를 하고 사흘 뒤 인근 모텔에서 B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가 9억원대 금품을 받의 혐의로 구속된 직후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수뇌부 책임론이 대두하고 있다.

한 총장은 그러나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퇴설에 대해 묻자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채동욱 대검 차장 역시 검찰총장의 거취표명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김 검사의 구속과 검사 성추문 사건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총장은 지난 19일 김광준 검사 구속 직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도 일단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거취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말기인데다 대선을 앞둔 시점임을 고려하면 한 총장 등이 사의표명을 해도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일단 해당 검찰청의 지휘책임을 맡고 있는 지검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수뇌부 유고 사태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지검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원포인트 인사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대검 부장급 간부를 직무대리로 임명해 사태 수습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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