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A가 최근 갱신한 월드 팩트북에는 남북한의 국가정보에 표기된 동해의 명칭이 20일 현재 일본해로 돼 있다. 2011년 8월 미국 등이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 단독 표기 의견을 제출한 이후 한국 정부와 국회, 민간단체들이 동해 단독표기나 동해·일본해 병행 표기를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최근까지 미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4월 열린 IHO 모나코 총회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를, 일본은 일본해 단독 표기를 각각 주장하며 치열한 외교전을 폈으나 총회 측은 2017년까지 최종 결론을 유보한 바 있다.
한편 월드 팩트북은 독도에 대해 2006년 이후 8년째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암초 이름인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했다. 전문가들은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져가려는 일본의 지속적인 로비에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2-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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