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아빠 “자녀와 대화 어렵다”

50~60대 아빠 “자녀와 대화 어렵다”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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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도 30대보다 2~3배↑

50세 이상 기혼 남성이 자녀와의 대화에서 느끼는 불만족도가 30대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전 세대에 걸쳐 남성이 여성보다 자녀와의 대화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종서 연구위원의 ‘가족의 역할 및 관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기혼 남성들의 대화 불만족도가 16.7%로 가장 높았다. 50~59세 13.6%, 40~49세 9.0%, 30~39세 6.1%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높았다. 기혼 여성은 3.8%에 그쳤지만 남성은 11.8%로 드러났다.

이는 2012년 전국 15~64세 기혼 남녀 9347명(남자 1636명, 여자 77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문항은 4가지로, ‘자녀와의 대화 정도’, ‘자녀와의 문화생활’, ‘자녀의 성적·취업 등 기대충족 정도’, ‘자녀관계 전반에 대한 만족도’이다.

설문 문항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낮은 건 자녀와의 문화생활로 44.3%에 그쳤다. 문화생활 불만족도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낮았다. 500만원 이상은 10가구 가운데 1가구 정도(11.6%)만 문화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나 100만원 미만은 조사 대상 절반에 달하는 40.1%가 불만을 드러냈다. 박 연구위원은 “높은 교육열 속에 학교생활과 학습활동이 자녀의 일상활동을 규정하는 상황에서 자녀와 문화생활을 할 시간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학업성적이나 취업 등에서 자녀가 부모 기대에 부응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58.1%가 만족했다. 또 전반적인 자녀 관계 만족도는 만족 67.2%, 보통 29.0%, 불만족 3.8% 등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3-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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