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불출마에 ‘불똥 튄’ 경북도지사…행보는

대구시장 불출마에 ‘불똥 튄’ 경북도지사…행보는

입력 2014-01-17 00:00
업데이트 2014-01-17 17: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도지사로선 유일한 3선 도전…악재 견뎌 낼까

김범일 대구시장이 17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같은 재선의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불똥이 튄’ 모양새가 됐다.

전국 시도지사들이 3선을 잇따라 포기한데다 ‘옆집’인 대구시장마저 불출마를 밝혀 김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현직 광역단체장은 김 지사뿐이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3선을 포기했고,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완주 전북지사도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를 밝힌 단체장들이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 김 지사의 ‘3선 흐름’에 먹구름이 낀 셈이 됐다.

김 지사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데다 8년간 행정·정치 분야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경북을 이끌어 3선에 성공할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특히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의 다양한 사업에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치 기류가 ‘지방정치 쇄신’에 방점을 둔 상황에서 새누리당 공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가 현행 3연임인 광역·기초단체장 임기의 2연임 축소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을 마련한 것이다.

개혁안이 여야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공천 기준이 될 거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또 72세의 고령이란 점에다 5차례 연속 자치단체장직(구미시장 3연임 포함)을 맡아 ‘세대교체론’의 거센 물결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이 당 차원에서 재선인 광역단체장에게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시간 문제일 뿐 김 지사도 불출마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소식통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3선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에 김 지사의 3선 도전이 그만큼 추동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역을 넘어 국가 원로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서 후진에게 길을 터 주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측은 당혹해하면서도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지방행정의 달인인 데다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기 때문에 3선 도전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각종 언론매체의 여론조사에서도 적수가 없을 만큼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 측은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출마와 관련해서는 여러 번 밝혔듯이 도민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 지사의 지론”이라며 “도민 뜻은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