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여객 운행중단 1주일…파주시 과징금 1억 ‘강수’

신성여객 운행중단 1주일…파주시 과징금 1억 ‘강수’

입력 2014-03-14 00:00
수정 2014-03-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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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10개 버스노선 폐선 신청 ‘맞대응’…장기화 우려

경기도 파주시 노선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일주일째 접어들며 악화일로다.

파주시가 운행 중단을 불법으로 규정, 과징금을 부과하고 나서자 신성여객은 시에 폐선 신청을 하며 맞서는 등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파주시는 “운행 중단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지난 8일부터 1주일째 10개 노선의 버스 운행을 중단한 신성여객에 하루 1천500만원(노선당 15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1억500만원이다.

시는 신성여객이 이른 시일에 버스 운행을 재개하지 않으면 현재 운행 중인 29개 노선 중 흑자노선에 대해 감차 명령도 내릴 방침이다.

시는 또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버스업체의 경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타 지역 업체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 강경 대응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신성여객의 불법 운행 중단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교통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신성여객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는 상태”라며 “계속된 불법 버스 운행 중단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성여객은 지난 13일 10개 노선에 대한 폐선 신청 공문을 시에 보내며 맞섰다.

신성여객은 공문에서 ‘수차례 시에 적자 노선 개선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더 이상 재정적 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선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신성여객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며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못박았다.

이 때문에 파주지역 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신성여객은 ‘누적 적자 458억원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지난 8일 첫차부터 광역급행버스(M버스) 2개 노선, 광역좌석버스 4개 노선, 시내버스 4개 노선 등 10노선 버스 30대의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시는 대체노선이 없는 M버스 노선 등 3개 노선에 전세버스 13대(기존 운행 14대)를 투입하고 시내버스 2개 노선에는 다른 운수업체의 시내버스를 운행하도록 했다. 전세버스 운행에 드는 비용은 신성여객에 지원할 보조금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또 대체노선이 있는 5개 노선에는 각 정류소에 환승노선 안내문을 부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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