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리조트 사고 故 고혜륜양 부모 “딸 꿈 친구들이 이루게…”

경주리조트 사고 故 고혜륜양 부모 “딸 꿈 친구들이 이루게…”

입력 2014-03-18 00:00
수정 2014-03-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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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2억원 부산외대에

“혜륜이의 꿈을 친구들이 대신 이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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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혜륜양의 아버지 계석씨, 어머니 신정순씨가 지난 14일 부산외대 정해린(가운데) 총장에게 장학금 2억원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외대 제공
고 고혜륜양의 아버지 계석씨, 어머니 신정순씨가 지난 14일 부산외대 정해린(가운데) 총장에게 장학금 2억원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외대 제공


지난달 17일 발생한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고혜륜(18·아랍어과)양의 부모가 장학금 2억원을 부산외대에 내놓았다.

혜륜양의 아버지 고계석(49)씨는 지난 14일 오후 부산외대 총장실에서 정해린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장학금으로 현금 2억원을 전달하고 학업 우수 학생을 위해 써 달라는 뜻을 전했다. 고씨 부부는 딸 고양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대학 졸업 후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계획이 적힌 노트를 발견하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혜륜이가 선택한 대학에서 많은 학생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대학이 생명을 살리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고혜륜 장학금’을 만들어 성적 상위 10%의 학생과 교수 추천 학생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씨 부부는 남은 보상금도 전액 사회에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4-03-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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