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부산의 부동산 시장을 넘본다

중국 자본, 부산의 부동산 시장을 넘본다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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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이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에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부산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부동산그룹은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송림공원 중 일부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그룹은 송림공원 지주에게 전체 2만6천㎡ 부지 가운데 주차장 주변 6천여㎡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해수욕장 송림공원은 부산시가 근린공원으로 지정했지만 개인 사유지가 60%에 달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업체도 이달 초 부산을 찾아 해운대와 기장군 일대를 둘러보며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업체는 동부산관광단지를 둘러본 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와 만나 부지용도 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좋은 토지가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중국의 최대 건설회사인 CSCEC(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 Ltd)가 지난해 10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초고층 복합시설인 해운 관광리조트 ‘엘시티’ 시공계약을 맺고 레지던스 호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엘시티 견본주택에는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이처럼 중국자본이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난해 5월 해운대 관광리조트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도입된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외국인이 일정 금액 이상의 해당 지역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국내 거주자격을 주고 5년 뒤 결격사유가 없으면 영주자격을 부여하게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실시로 중국자본이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중국 자본의 급속한 유입이 마구잡이식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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