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심판들 “협회 직원이 특정팀 우승 주문”

농구 심판들 “협회 직원이 특정팀 우승 주문”

입력 2014-03-27 00:00
수정 2014-03-2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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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시켜 40만원 받게 하기도” 문체부에 진정… 협회 “사실무근”

대한농구협회 전임심판들이 판정을 둘러싸고 협회 직원의 압력이 있었다고 집단 진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부당한 판정으로 피해를 본 팀 관계자나 학부모, 언론 등이 아니라 심판들 스스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다.

협회 전임심판 11명 가운데 8명은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를 찾아 “협회 인사에 의해 반복적으로 행해져 온 심판 판정에 대한 부당한 간여 사례들을 알려 드리며 앞으로 부적절한 언행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진정했다.

이들의 진정서에 따르면 협회 직원 A씨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B심판을 불러 “올해 농구대잔치를 경북 김천에서 열어야 하는데 김천시에서 안 하려고 한다. 김천시청이 우승하면 대잔치를 개최할 것”이라며 “(결승에서) 네가 우승을 시켜라”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C심판은 “2012년 8월 대통령기고교대회 심판을 본 뒤 D고 코치로부터 4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다음 날 A씨로부터 ‘내가 너네(심판들) 주라고 말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판들은 또 27일부터 강원 양구에서 열리는 협회장기 중고대회 심판을 배정하면서 평소 협회 사무국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심판들을 제외했고 지난 2월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비전임 심판들을 지난달 MBC배 대학농구 경기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김동욱 협회 전무는 “김천시청 관련 사항은 해당 직원이 심판을 불러 주문한 것이 아니라 대잔치 개최 업무를 추진하면서 혼잣말처럼 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뒤 “40만원 건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3-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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