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문턱인데… 청정지역 횡성 고병원성 AI

여름 문턱인데… 청정지역 횡성 고병원성 AI

입력 2014-06-16 00:00
수정 2014-06-1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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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거위 900여마리 첫 살처분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인 강원 횡성군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해당 거위 농가의 969마리와 반경 500m 내에 있는 양계농가의 닭 20마리를 살처분했다. 강원지역에서 AI로 살처분하기는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까지 위험지역, 10㎞까지 경계지역으로 설정,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20여곳에 방역초소를 긴급 설치 중이다. 경계지역 내에는 205농가에서 98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또 최문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리고 외부인 출입 통제와 방역대 내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발생농장 등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남부지역에서 AI가 북상할 때마다 막아냈던 강원도는 마지막 AI청정지역이 뚫려 허탈한 모습이다. 강원도는 지난 2월 원주시 호저면 섬강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을 때도 가축 이동제한 조치로 지혜롭게 넘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여름에 발생해 더욱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홍경수 강원도 동물방역 담당은 “축사 출입 때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농가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6-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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