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밀레니엄파크, 표 구입 시각장애인 폭행 ‘물의’

신라밀레니엄파크, 표 구입 시각장애인 폭행 ‘물의’

입력 2014-08-19 00:00
업데이트 2014-08-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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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복합문화공원인 신라밀레니엄파크 매표소 직원이 입장료 문제로 항의하던 장애인을 수차례 밀치는 등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에 사는 박모(29·시각장애인 1급)씨는 지난 16일 가족들과 함께 신라밀레니엄파크에 입장하기 위해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관광도우미 입장료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다가 매표소 여직원으로부터 수차례 어깨를 밀치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매표소 직원이 장애인 관광도우미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해 이를 확인하고 항의하는데 직원이 매표소 밖까지 나와 어깨와 가슴을 수차례 밀치고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도우미 입장료도 문제지만 시각장애인 복지카드까지 제시하는 장애인에게 고압적으로 대하고 폭행까지 하는 직원의 자세가 괘씸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박씨는 결국 회사 규정에 따라 어린이 요금(1만3천원)을 적용받은 입장료와 함께 관광도우미 입장료도 지불했다.

박씨는 “얼마전 회사 대표가 전화를 해 관광객이 줄어 경영이 어려워 그런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해 황당했다”며 “지금까지 관광도우미들이 한번도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고 했는 데 장애인이라고 차별받은 거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이에대해 밀레니엄파크 간부는 “해당 직원이 오늘까지 휴무여서 내일 직원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재발방지 대책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밀레니어파크는 공연장과 전통가옥식 호텔, 드라마세트장, 다양한 휴식 및 문화공간을 갖춘 복합 체험형 역사문화공원으로 2007년 개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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