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 걸개그림 ‘세월오월’ 유엔본부앞 시위에 등장

홍성담 걸개그림 ‘세월오월’ 유엔본부앞 시위에 등장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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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24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유엔본부 앞에 등장한다.

홍 화백은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미주 한인사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평화 시위에 사용하기 위해 걸개그림 전시를 요청해, 그림 파일을 주최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시위에 나선 한인들은 박 대통령의 유엔본부 방문에 맞춰 홍 화백의 걸개그림을 들고 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을 위해 지역 작가들과 함께 기획한 것으로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과 대인시장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던 오월 어머니가 힘차게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80년 5월 독재정권이 자행한 ‘폭력’의 피해자들이 부조리한 국가권력의 희생양이 된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화백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종’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허수아비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전시가 유보되고 전시 참여작가들이 이에 항의해 작품을 철수하고 비엔날레재단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편, 홍 화백은 오는 18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만 청콩대학에서 ‘동아시아 민중문화:저항과 희망의 연대’를 주제로 5월 판화 연작과 ‘세월오월’ 등 50여점을 전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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