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중학생들의 ‘전자담배 가게 습격사건’

간 큰 중학생들의 ‘전자담배 가게 습격사건’

입력 2015-02-03 09:28
수정 2015-02-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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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4곳서 200만원어치 털어…중고 사이트서 판매

야밤에 전자담배 가게의 유리창을 박살 내고 들어가 전자담배를 훔쳐 판 ‘간 큰’ 중학생들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중학교 3학년 친구 사이인 K(15) 군 등 3명은 올해 들어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전자담배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뉴스 등을 보고 전자담배 가게를 털기로 했다.

이들은 결심이 서자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실행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서울 관악구 일대 전자담배 판매점 세 곳을 돌며 200만원 어치의 전자담배 10여개와 액상 등을 훔친 것.

행인이 보든 말든 판매점 유리창을 골프채 등으로 깨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대담한 범행이었지만 요행히 경찰에 잡히지 않고 훔친 전자담배를 들고 달아날 수 있었다.

경찰에 잡히지 않고 적지 않은 돈을 손에 넣은 중학생들은 사흘만인 지난달 29일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

이들은 망설임 없이 사흘 전 털었던 가게를 또다시 찾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이들은 전자담배를 가지고 나오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K군 등은 전자담배 중 일부는 지인에게 팔고 나머지 대부분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개당 8만원짜리 전자담배를 3만원에 판다고 광고하자 전자담배는 순식간에 팔려나가 경찰이 이들을 붙잡았을 때 남은 것은 2개밖에 없었다.

관악경찰서는 이들 중 범행을 주도적으로 모의한 K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허가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담배를 사고파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담배를 산 사람들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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