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50대 男女 호텔 투숙 급증…왜?

밸런타인데이 50대 男女 호텔 투숙 급증…왜?

입력 2015-02-13 19:15
수정 2015-02-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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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밸런타인… 편의점 25~29세女 매출 95%↑

직장인 이문영(30·여)씨는 지난해 2월 14일 회사 근처인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직장 동료 10명에게 나눠줄 초콜릿을 샀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구입해 직장 동료들에게 전했다. 남편에게는 초콜릿 대신 넥타이핀을 선물했다. 결혼 후 첫 밸런타인데이인 만큼 근사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13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고객들의 편의점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은 액세서리보다 귀금속 구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중장년층은 고급호텔 이용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2월 14일 여성들의 편의점 카드 이용액은 같은 달 하루 평균 편의점 이용액보다 81.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장인으로 추정되는 25~29세 여성들의 이용액은 95%나 많았다. 직장 동료 등 간단하게 선물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건넬 초콜릿을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과·음식점 역시 밸런타인데이 여성들의 이용액이 59.4% 증가했다. 반면 남성들의 밸런타인데이 편의점 이용액은 1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장년층 역시 밸런타인데이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밸런타인데이 특급호텔 이용액은 다른 날보다 58.9%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최창룡 데이터분석팀장은 “‘황혼의 로맨스’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밸런타인데이가 금요일이어서 여행을 떠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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