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 발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눈물 속에 ‘평생의 반려자’인 부인 박영옥씨를 하늘로 떠나 보냈다. 박씨의 유해는 25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선산에 안장됐다.
연합뉴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충남 부여 가족묘원에 안장되기 위해 떠나는 부인 박영옥 여사의 운구 행렬을 휠체어에 앉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안장 절차는 서울 서초동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오후 2시 20분쯤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든 직계가족과 김 전 총리가 선산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안장식에는 지역 정치인과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박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안장식은 개식을 시작으로 화장한 고인의 유골함을 가족납골묘역에 안치하고서 마지막 제를 올리는 반혼제 순서로 진행됐다. 말없이 지켜보던 김 전 총리는 유골함이 안장되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품에 들어오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주위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안장식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떠나기 전 김 전 총리는 “국민의 정성 어린 조문에 아내가 기뻐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내가 먼저 눈을 감아 슬프다”면서 “국민 모두 건강하고 희망찬 내일이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02-26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