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안전사고 우려…가족여행 활성화도 영향
1주년을 맞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 등으로 부산지역 46개 학교가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고, 12개교는 아직 결정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시교육청은 646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가운데 91%인 588개교가 수학여행을 갔거나 갈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전체의 7.1%인 46개교(중학교 19개, 고교 17개, 초등교 6개, 특수학교 4개)는 학생과 학부모 동의 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이유 등으로 포기했다.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수학여행을 추진하려면 학생과 학부모 7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12개교는 아직 수학여행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난해에는 전체 642개교 가운데 42.5%인 273개교가 수학여행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아직 안전사고 우려가 여전하고 가족단위 여행이 활성화하면서 수학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진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학여행 실시학교 588개교 가운데 58.8%인 346개교가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이라는 부산시교육청의 원칙과 달리 100명 이상 참가하는 중·대형 규모로 추진했다.
또 전체의 4%인 23개교는 국외 수학여행 자제라는 부산시교육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일본 등지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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